신 철 申 哲 Shin Cheol


  • 원광대학교 미술학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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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전 29회 (1986~2015)

  • 서호미술관, 아이스페이스갤러리, 갤러리아트숲, 필립강갤러리,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가나인사아트센터, 리서울갤러리, 노암갤러리, 갤러리아트사이드, 백송화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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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단체전 (2010 이전 생략)

    2014

  • SEOUL Art Show (COEX, 서울)
  • 태백을 이야기하다 (태백문화예술회관, 태백)
  • 한국국제아트페어 (COEX, 서울)
  • BANK ART FAIR (Pan Pacific Hotel, Singapore)
  • 예술, 봄을만나다 (천안예술의전당, 천안)
  • 시대와 감성전_ 한국미술의 내일을 열다 (해든뮤지움, 강화)

  • 2013

  • 색채야 놀자! (서호미술관, 남양주)
  • SETEC Seoul Art Show (SETEC, 서울)
  • 양평환경미술제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 화랑미술제 (COEX, 서울)
  • Seoul Open Art Fair (COEX, 서울)
  • 아트쇼 부산 2013 (BEXCO, 부산)

  • 2012

  • 아트스타전 (한가람미술관, 서울)
  •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전 (COEX, 서울)
  • 공존과 소통전 (문화예술회관, 울산)
  • 아트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
  • 가족전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 2011

  • 오늘의 작가전 (필립강갤러리, 서울)
  • Hello spring (N갤러리, 성남)
  • ART DAEGU (EXCO, 대구)
  • 우리시대 행복읽기 (갤러리소헌, 대구)
  • 자녀방에 걸어주고 싶은 그림전 (모리스갤러리, 대전)
  • LOS ANGELES ART SHOW (L.A Convention Center, L.A)

  • 2010

  • 칠갑산 비경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 슬로시티를 그리다 (대동갤러리, 광주)
  • 아름다운 산하 (예술의전당, 서울)
  • 서울국제미술제 (조선일보미술관, 서울)외 기획전 및 초대전 650여회

  •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역임
    현재 _ 대진대학교 대학원 출강

    주요 작품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외교통상부, 서울아산병원, 서울삼성의료원, 강원대학병원 암센터, 주 핀란드 한국대사관, 주 브라질 한국대사관, 주 불가리아 한국대사관, 서울고등검찰청,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 산업은행 외

    기억풀이, 캔버스에 피어난 삶의 단면들

    홍경한(미술평론가)


    거의 텅 빈 화면에 무표정한 남자가 서 있거나 단발머리를 한 소녀가 화폭 너머를 흘깃거린다. 남녀 간에 느낄 수 있는 만남과 이별,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묘한 심리상태를 작가 특유의 동화적인 시선으로 풀어 놓는가싶더니 어느 한편에는 기억의 편린을 군더더기 없는 이미지로 치환한 작품들이 들어서 있다. 여기에 도시민들에게 흔한 어딘가 외롭고 쓸쓸한 여운들, 비교적 무덤덤하나 다양한 감정들을 쏟아내는 인물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차지하고 그것은 곧 나의 모습, 우리의 초상으로 공유된다. 작가 신철의 작품은 따뜻하면서도 외롭다. 누구나 한번 쯤 경험해봤음직한 유년 시절의 사랑과 이별, 고독과 그리움 등이 살포시 묻어나고 향기로운 감성이 화면에 부유한다. 때론 소박함과 해학, 알 수 없는 정감 등이 물씬하지만 어느 땐 연민의 감정마저 배어있다. 그의 지속된 주제인 <기억풀이> 연작에는 그야말로 인간 내면을 시처럼 담아낸 서정미와 형용할 수 없는 고독을 비롯한 인간의 생을 관통하는 여운이 실타래처럼 놓여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단조로우나 속 깊은 색과 내용을 담보한 작품들이 많아진 근래 들어 더욱 도드라진다. 실제로 그가 만들어내고 있는 형상은 예전보다 상당히 단순화되었고 장황한 서술은 확연히 줄었다. 자연과 사람을 그리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지만 시공을 초월해 인간의 향수와 기억을 더듬으며 꼭 필요한 핵심적인 상징들만이 주변의 여백을 머금은 채 화면에 안착되고 있어 회화적 원숙미가 더해졌음을 증명한다. 이는 그토록 덜어내려 했던 번잡한 상징의 홍수에서 완연히 벗어나 많은 것을 덜어내고 있음을 가리킨다. 또 다른 관점에서 그의 작업은 추상과 구상의 접점에서 이뤄짐을 인지하게 된다. 이 부분은 신철 그림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서이기도 한데, 예전의 작품들이 비교적 장식적인 장치 아래 구체적인 형상성을 획득한 후 개별적인 기호들이 화자의 심상을 옮기는 전이적 도구로서 존재했다면 현재의 그림들은 분명 그 어떠한 것들이 시초의 모습을 드러내는 선에서 멈춰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1986년 이후 수많은 작품전을 치르는 동안 여러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창조라는 본연의 발화점을 찾기 위해 끝없이 연구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신철의 근작들은 설명이 배제되고 간략화 되었음에도 지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무언의 아우라(aura)가 그 이상의 내레이션을 함유하고 있다. 굳이 이것저것을 논하지 않아도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강조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는 신철의 회화가 새로운 생성지평을 열어가고 있음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현재를 기반으로 한 일상성을 모티프로 삶의 근원에 대한 자의적 물음의 도정에 있음을 읽게 하는 단초가 된다.

    특이한 것은 그의 화력이 세월에 덧칠될수록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흔적들은 더욱 농후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론 시간의 흐름과 세태에 따른 자아의 고착, 물질, 명예, 이념이 강한 신념으로 구축되면서 동일한 관념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은 반면, 그의 그림들에선 오히려 순수한 감성이 배가되는 흔적이 짙다. 이를 달리 말하자면 모더니즘 회화의 미학, 즉 비움으로서 채운다는 개념이 가득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